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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빙그레시네마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특이한 상호라고 여기기 쉽다. 그런데 이 이름은 완도라는 지명 자체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다른 지역의 극장 이름과 비교해 보면 유래부터 다르다는 점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완도(莞島)의 한자 ‘莞’에는 ‘빙그레 웃다’라는 뜻이 한자사전에 올라 있다. 그 유래부터 영화관 규모까지 차례로 짚어본다.

완도 빙그레시네마, 이름부터 유래가 있다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완도문화예술의전당 안에 자리한 작은 영화관이다. 이름의 ‘빙그레’는 완도라는 지명 유래의 한 설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 다른 지역의 영화관 이름과는 결이 다르다.
완도라는 지명의 유래에는 세 가지 설이 전해진다. 왕골 풀이 무성해서 붙었다는 설, ‘원도’가 ‘완도’로 잘못 전해졌다는 설, 그리고 청해진 유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빙그레 웃었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이다.
세 가지 설 모두 정확한 기록으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莞’ 자가 가진 긍정적인 의미를 설명에 담고 있다는 점은 같다.

완도라는 지명 자체가 ‘빙그레 웃다’라는 뜻
한자사전에서 ‘莞’ 자를 찾아보면 음은 ‘왕골 완’ 또는 ‘땅이름 관’이고, 뜻은 왕골(돗자리나 방석을 만드는 데 쓰는 한해살이풀)과 함께 ‘빙그레 웃다’가 함께 적혀 있다.
이 뜻을 따라 완도에는 빙그레식당, 빙그레마트, 빙그레공원처럼 ‘빙그레’를 상호에 쓰는 곳이 여럿 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우연으로 여기기 쉽지만, 지명 유래를 알면 이유가 분명해진다.
한자 공부를 할 때도 완도는 ‘莞’ 자를 외우는 대표 예시로 자주 쓰인다. 지명 하나가 한자 학습 자료로도 쓰이는 흔치 않은 사례다.

작은영화관 지원사업으로 생긴 2개 상영관
이 영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영화관 지원사업으로 생긴 상영관으로, 2개 관에 총 98석 규모를 갖췄다. 지방 중소도시에 극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의 결과물이다.
섬 지역 특성상 뭍으로 나가 큰 극장을 찾기가 쉽지 않은 완도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개봉작을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체감 효과가 큰 변화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반 개봉작과 3D 최신작까지 상영할 수 있는 영상·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섬 지역 주민들도 큰 도시 극장과 비슷한 수준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작은영화관은 완도뿐 아니라 극장이 없는 다른 중소도시 여러 곳에도 비슷한 형태로 들어서 있어, 지역 문화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도처럼 지명 유래까지 이름에 담아낸 사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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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예술의전당, 2010년에 문을 열었다
이 영화관이 자리한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공사를 거쳐 2010년 문을 열었다. 대지면적은 7,516제곱미터에 이른다. 공연장과 영화관을 한 건물에 담기 위해 당시로서는 꽤 넓은 부지를 확보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등록된 공공 문예회관으로, 약 492석 규모의 공연장을 함께 갖추고 있다. 빙그레시네마는 이 건물의 문화동 2층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건물 하나에 공연장과 영화관이 함께 들어선 구성이라,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같은 자리에서 영화까지 챙겨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섬 곳곳에 남은 ‘빙그레’ 상호들
완도를 돌아다니다 보면 영화관뿐 아니라 식당이나 공원 이름에서도 ‘빙그레’라는 단어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지역 전체가 지명의 뜻을 상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이름 쓰기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라, 완도라는 지명이 가진 긍정적인 의미를 지역 정체성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여행객이 간판을 보고 지명 유래를 먼저 궁금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가까운 여행지이기도 하다
완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가까운 섬으로,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기려는 여행객이 꾸준히 찾는 지역이다. 숙소를 정하고 밤 시간대를 보낼 곳을 고민하는 여행객에게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된다.
섬 여행 특유의 조용한 밤 시간대에 큰 도시 극장과 비슷한 수준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여행 일정에 작은 변화를 더해 주는 요소로 꼽힌다.
자주 묻는 질문
완도 빙그레시네마는 어디에 있나요?
완도문화예술의전당 안, 문화동 2층에 있다. 공연장과 같은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완도라는 지명은 왜 그런 뜻을 갖게 됐나요?
한자 ‘莞’이 ‘빙그레 웃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왕골 풀이 무성해서, 혹은 청해진 유민들이 고향을 그리며 웃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작은영화관이 뭔가요?
문화체육관광부가 극장이 부족한 지방 중소도시에 지원하는 소규모 상영관 사업이다. 이곳도 이 사업으로 생긴 2개 상영관 중 하나이며, 일반 개봉작과 3D 최신작까지 상영할 수 있다.